[나의 첫 번째 주식 교과서]4장 알짜 주식 어떻게 고를까 _기술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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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제갈공명’으로 활동하던 저자가, 그동안 주식 공부를 해오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아쉬움, 그리고 그가 연구하여 터득한 주식투자의 노하우를 담아냈다. 주식투자에 임하기 전의 자세부터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투자 원리, 전략 등 주식투자의 모든 부분을 되도록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어 근본적인 지침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
![]() 현재 Daum 금융플라자에서 활동하며 많은 개미들의 투자 고민을 해소해 주고 있다. |
4장 알짜 주식 어떻게 고를까 2 _기술적 분석_Step1
주식의 가격을 분석하는 방법은 크게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다시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자면, 기본적 분석은 증권의 내재가치를 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법이다. 즉 경제 요인이나 산업 요인 및 기업 요인 등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여 그 주식이 갖는 본질적 가치를 찾으며, 그 본질 가치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치를 비교하여 매수 또는 매도의 판단에 사용한다.
하지만 지금부터 살펴볼 기술적 분석은 주가와 거래량의 과거 흐름을 분석하여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분석은 다음과 같은 전제를 갖는다.
주가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결정되며, 지속되는 추세가 존재하고 상당 기간 동안 그 추세대로 움직이려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추세는 수요와 공급의 변동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적 분석의 핵심으로, 수요와 공급의 변동은 그 발생 이유에 상관없이 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도표에 의해 추적될 수 있으며, 도표에 나타나는 주가 모형은 스스로 반복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술적 분석을 접근할 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전제, 즉 ‘가정’이다. 따라서 자칫 기술적 분석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가정을 잊고 너무 이를 맹신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하자.
Step 1: 주가 차트의 기초 다지기
여러분이 주식을 공부하거나 혹은 주식투자를 하면서 이러한 주가 차트를 자주 접해 보았을 것이다. 주가 차트가 생소한 분들 중에는, 이러한 차트는 보긴 보았는데 어떤 것은 파란색 어떤 것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그 막대의 모양도 저마다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 도통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기술적 분석을 들어가기 위한 기초 다지기를 해보자. 기술적 분석의 핵심은 무엇보다 차트를 분석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선 차트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작성되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차트 작성 방법은, 우선 그날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가격인 ‘시가’를 먼저 그린다. 그리고 그날 거래가 오고 간 범위에서 생긴 ‘최저가’와 ‘최고가’를 그린다. 그리고 그날 거래가 마감된 가격, 즉 ‘종가’를 기록하되 종가가 시가보다 높으면 빨간색으로 칠하고, 종가가 시가보다 낮으면 파란색으로 칠한다.
이때 종가가 시가보다 높게 되어 있는 경우를 ‘양봉’이라고 하고, 종가가 시가보다 낮게 되어 있는 경우를 ‘음봉’이라고 한다.
차트가 그려지는 이 단순한 원리만 알면 차트에 대한 공부는 끝난 것과 다름없다. 차트를 설명함에 있어서 어떠한 많은 설명이 들어간다고 해도 사실 그 이상의 정보는 무의미하다.
필자는 혹여 ‘다른 주식 책은 설명이 많은데, 이 책은 왜 설명이 없지?’ 하고 생각하는 독자 여러분에게, 감히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한다.
즉 여러분이 읽은 주식 차트 책은 100권이면 100권 모두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시간 때우기 좋은 책’이었다는 이야기이다.
필자의 말이 물론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증권에 관련된 책을 자주 읽고 접하는 필자로선 시중의 증권 차트 책을 읽을 때마다 번번이 ‘제발 좀 솔직해지자’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렇게 차트로 무조건 돈을 벌 수 있었으면 누구나 벼락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또한 시중에 깔려 있는 주가 차트 책의 대부분이 왜곡된 분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른 증권 서적에 어떠한 내용이 나오는지 한번 살펴보자.
위의 차트를 보라. 증권 서적 대부분이 이렇게 차트를 설명하고 있다.
어떠한 기업의 주가가 오랜 기간 변동 없이 1,000원과 2,000원 사이를 오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것을 전문가들은 에너지 응집 과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오랜 횡보 뒤에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첫 상한가가 나옴으로써 매수의 신호라고 주장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박스권을 돌파하는 첫 상한가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글에 대해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사실 위의 설명에서 잘못된 표현은 없다.
그런데 무엇이 왜곡되었다는 것인가? 다시 한번 자세히 차트를 들여다보라. 찾았는가? 만일 여러분이 위 기업의 투자자라면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날릴 수 있었음을 기억하며 주의 깊게 찾아보길 바란다. 위 차트에는 함정이 숨겨져 있지만, 그러한 속임수에 대해서 이 책 어디에서도 설명해 주지 않고 있다.
위에 나타난 차트 분석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위의 차트는 이미 과거의 것이고, 컴퓨터로 그럴듯하게 잘 나타내고 약간의 미사여구를 곁들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석이다.
다음을 잘 보라.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차트는 앞의 차트와 동일한 기업의 차트이다. 믿겨지는가? 다만, 이것은 주가가 대폭등을 하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주가가 대폭등을 하면서 차트가 위로 그려지는 과정 가운데에 지난 움직임들이 가려져서 안 보일 뿐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차트의 왜곡이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이러한 주가 차트를 제공하는데, 주가가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일 경우에는 이처럼 2,000원도 주가의 바닥 대비 매우 높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연중 최고가에 접근하였고, 2,200원부터 1,200원까지 무려 50%의 등락폭으로 움직였는데 어떻게 박스권이라고 주장한단 말인가?
이처럼 여러분은 허망한 자료를 봐왔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보게 될 것인가에 대해 필자는 여러분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필자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나 솔직하게 차트에 대해 설명할 것인가’라고 궁금증을 가질 것이다.
적어도 필자는 여러분이 전혀 배워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 이제 새로운 시도를 할 준비가 되었는가? 기존의 관례를 따르지 않고 일상적인 내용이 없다고 불안해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을 얻는다는 점에 만족하길 바라며, 이제 차트 분석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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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1) : 캔들의 생성 원리에 주목하자
차트는 해당 주식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들의 생각과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즉 차트 안에는 거래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말이다.
이미 우리는 ‘양봉’과 ‘음봉’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 가지 당부할 것은, 앞으로 주가 차트를 나타내는 문자 표현에 너무 생소해하거나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자라온 사람들이라면 글자 자체에 집착하고 어려워하는 성향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배운 주입식 교육의 틀에서 익혀온 아주 안 좋은 학습 습관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차트가 생성되는 원리와 과정을 따라 하나씩 배워 보도록 하자.
어떠한 기업의 주식이 다음과 같이 마무리되었다(종가가 결정지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좀 더 쉬운 설명을 위해, 위 차트에서 제일 마지막 날 나온 2개의 캔들을 놓고 분석을 해보자.
이처럼 주가 차트는 아랫부분은 거래량, 윗부분은 일자별 캔들 차트로 구성된다. 양봉과 음봉을 모두 통틀어 캔들 차트(candle chart)라고 부르는데, 차트의 모양이 양초와 닮았다 하여 그렇게 부른다.
그럼, 이 중에서 처음 나온 캔들이 생성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첫 번째 캔들이 그려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잘 보라. 이 안에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의 순서’이다.
차트는 결국 하나의 모양으로 완성되지만, 시간의 순서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럼, 그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한번 양봉과 음봉 그림을 살펴보도록 하자.
위의 그림을 머릿속에 잘 기억하면서, 첫 번째 방법으로 캔들이 그려지는 변화 과정을 살펴보자.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캔들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거래를 시작하였으므로 시작한 가격에 위와 같이 한 줄이 그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내 매수세가 모여들어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그러한 이후에도 계속된 상승으로 마침내 긴 막대기 모양이 연출된다. 이것을 ‘장대양봉’이라고 부른다. 이 상황은 현재가가 최고가임을 의미한다.
그런데 고점에서 누군가가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그래서 점점 주가가 밀리기 시작해서 위에 고점을 만들어 놓고 처음 시작한 점까지 다다르게 된다. 위로 긴 꼬리 모양만 남긴 채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내다 팔기 시작해서 주가가 오늘 처음 거래를 시작한 가격보다도 하락을 해서 드디어 음봉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친 매도 현상이라는 것을 판단한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이내 오늘 시작한 가격보다 조금 높게 종가가 형성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은 어떻게 발생한 것인가? 이제부터 여러분의 머릿속에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그려보길 바란다. 주식시장은 치열한 두뇌 싸움의 장이다. 따라서 이러한 차트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여러분 마음대로 소설을 써도 좋다.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이러한 차트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마구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럼, 펜을 들어 여러분이 생각하는 시나리오 세 가지를 아래 적어보자.
<이러한 차트가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
상황 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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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②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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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③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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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필자가 생각한 시나리오와 비교를 한번 해보자. 필자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① 주가가 그동안 지나치게 하락해서 일시적인 저평가 현상으로 매수세가 몰렸으나 고점까지 올라가 보니 그 정도의 가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투자자들이 매도를 하였다. 그 와중에 오늘 고점에서 매수에 참여한 사람들이 잘못 샀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내다 팔았다. 하지만 지나친 매도로 인하여 주가의 적정 가치가 왜곡되어, 마지막에는 매수세가 몰리며 마감을 하였다.
② 주가가 특정한 호재성 기사로 인하여 이 주식에 대한 매력이 일시에 부각이 되어 매수세가 몰렸으나 단기적인 호재에 불과한 것을 깨달은 투자자들이 이 기회를 삼아 매도하는 과정이 있었다.
③ 주식시장에서 호재성 루머가 돌아 매수세가 참여하였으나 그러한 루머가 허위였음을 알고 실망한 투자자들이 일시에 주식을 내다 팔면서 과매도 현상이 벌어졌고 지나친 매도로 인해서 주가의 재평가 기회가 생겨 다시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를 시작한 가격을 회복하고 마감하였다.
여러분의 시나리오는 어떠한가? 필자의 시나리오와 유사한가? 이외에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이 차트를 보면서 두 가지 이상의 공통된 전제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공통된 전제란, 첫째 이 주식의 가치가 ‘저평가’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저평가되었다는 것은 주식이 매력을 발산하였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매수에 가담하게 하였다는 점이다.
위의 차트에서 말해 주고 있는 두 번째 전제는 이 주식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이다. 즉 투자자들의 심리가 ‘기대’에서 ‘실망’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마감되었다는 점이다.
만일 차트가 생성되는 과정을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은 앞으로 종가로 나타난 캔들 차트만 보고도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실망감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여러분이 어떠한 뉴스도 접하지 못했다고 가정해 보자. 유일하게 여러분에게 주어진 것은 이 캔들 차트라고 할 때, 여러분은 정확하게 어떠한 일로 인해 주가가 움직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주식에 참여한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공정공시가 발달한다고 해도 개인투자자들이 기업 내의 핵심 정보에 접근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게다가 그 원천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일부 정보의 기득권층이나 자본가들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캔들 차트의 움직임을 읽는다면 굳이 그들과의 정보전에서 이기려 들지 않아도 유사한 위치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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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2) : 캔들의 생성 원리에 주목하자
지금까지는 위 차트에서 뒤의 2거래일을 뜯어내 파악한 것이다. 이제 전체적으로 차트를 읽어보도록 하자.
위 차트는 제일 왼쪽부터 총 9일간의 거래를 모은 것이다. 첫 거래일은 긴 양봉이 나왔고 그 뒤로 계속된 하락이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적용한다면, 여러분은 어떠한 해석을 하고 판단을 하겠는가?
우선 앞의 연속된 5거래일을 뜯어내 살펴보도록 하자.
이 5거래일 동안 특히 박스 친 부분에 주목하여 해석해 보자.
늘 거래가 시작되면 시작한 가격보다 하락해서 마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캔들의 저점이 종가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계속 꼬리를 달고 있는 모양을 만들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에서는 사람들이, ‘이 주식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왔으니 더 하락하지는 않을 거야’라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매수가 몰려서 번번이 캔들의 아래에 꼬리 모양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계속 하락하자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에서 샀던 사람들은 서서히 불안해지고 본전을 찾고 싶어 하는 욕망이 강해진다. 그러한 실망감은 이내 매도벽으로 바뀐다.
다음의 차트를 한번 읽어보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하는 순간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캔들 차트를 세부적인 부분에서 전체로 확대해서 읽는다는 것이 아직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어렵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연습을 통해 특정 종목에 대한 참여자들의 생각을 읽는 방법을 터득하길 바란다.
그럼, 다음 차트를 통해 한번 연습해 보도록 하자.
먼저 여러분은 이 주식의 흐름을 읽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캔들 차트란, 모든 정보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가정하에 출발한 것이므로 모든 정보를 찾아낼 수 있도록 근사한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것이다.
자,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분은 이 기업의 주가가 더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더 이상 올라가기 힘들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우선, 여러분의 판단은 무엇인지 메모해 두도록 하자. 그리고 여러분의 생각과 필자의 생각을 비교해 보자.
필자는 ‘위의 차트로는 판단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마 여러분도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이 차트를 해석하다 보면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막상 돈을 걸고 투자를 했을 때 ‘과연 수익이 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좀 더 과학적으로 입증해 줄 방법만 찾으면 실제 투자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추가해서 살펴봐야 투자 흐름을 제대로 읽어 낼 수 있을까?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거래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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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기술적 분석의 핵심, 거래량
주가 차트에서 거래량이 갖는 의미는 어느 정도일까?
사실 거래량의 의미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차트 분석뿐 아니라 주식투자에 있어서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사고 팔고 한 주식의 수량으로 간주하기엔 엄청난 계산과 논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제부터 차트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래량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거래량이란 무엇인가?
거래량은 말 그대로 ‘주식의 거래가 이루어진 양’을 말한다. 거래량은 매도 1주와 매수 1주가 결합되어 거래량 1주로 표현이 된다. 즉 누군가 1주를 팔고, 1주를 사야 거래량이 1이 된다.
이 기본적인 의미를 꼭 기억하면서 거래량의 의미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도록 하자.
앞서 거래량이 1주가 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거래량이 2주가 되는 과정은 어떻게 될까?
누군가 한번에 2주를 매도하고 누군가 2주를 매수하여 거래량이 2주가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혹은 누군가 1주를 매도하고 누군가 1주를 매수한 상태에서 1주를 매수한 사람이 다시 되파는 경우도 2주의 거래량이 성립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2주를 한번에 팔고 사는 경우가 아니라 1주를 두 번 거래하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A전자 주식의 어느 날 하루 거래량이 총 100만 주라고 했을 경우, 실제로 주식이 거래되면서 누군가 100만 주를 한번에 팔고 누군가 또 100만 주를 한번에 사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거래량이 2주가 되었을 때 나타나는 참여자의 수는 어떻게 될지 알아보자.
다음은 거래량이 두 배가 된다는 것을 가정하고, 그에 대한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많은 거래량이 있기에 2주라고 수치를 낮춰서 혼동을 줄이고자 했다.
여기에 총 갑, 을, 병이라는 세 명의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 주식이 전부 새로운 사람에게 매매될 경우 : 갑 → 을 → 병(거래량 2주)
● 주식이 다시 매도한 사람에게 매매될 경우 : 갑 → 을 → 갑(거래량 2주)
그럼 3주가 되었을 경우, 즉 거래량이 3배가 되는 상황에는 어떻게 하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갑이 매도한 주식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가? 아니면 타인에게 가는가? 이것에만 주목하면 된다. 이것이 ‘손바뀜’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소위 ‘작전주’를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사고 팔기를 반복한다거나 일반적인 주식 매매 중에서 처음 매도자가 후회를 하여 판 것을 다시 모두 사들이는 경우도 거래량이 최소한 2배가 되어야 비로소 처음 매도한 매도자에게 모두 회수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한 사람이 한 번의 거래에서 1주씩만을 사거나 팔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거래량이 1주에서 3주가 되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손바뀜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주식의 매매가 ‘갑 → 을 → 갑’순으로 이루어졌다면 이것의 거래량이 2주가 되는 것인데, ‘갑 → 을 → 갑 → 병’으로 되어 손을 떠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 ‘갑 → 을 → 병 → 갑’으로 되어도 원래의 매수자에게 돌아오는 상황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럼, 결국 같은 상황이 되는데 어째서 손바뀜이 된다고 하는 것일까? 손바뀜의 의미는 무엇인가?
‘갑 → 을 → 갑 → 병’으로 거래가 되었든, ‘갑 → 을 → 병 → 갑’으로 거래가 되었든 이러한 거래 사이에는 세 번의 차익이 발생한다.
이렇듯 차익이 누구를 통해서든 세 번 이상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매매 주체에 의해 전개가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마치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유통의 과정 속에서 중간 도매상들이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마진의 관계와 같다.
세 번의 거래를 통해 다시 사들인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참여하는 사람은 이성적인 투자자들이고, 그래서 세 번의 거래 뒤에는 다른 가격과 기대수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기술적 분석의 대표적인 방법인 캔들 차트와 거래량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유의할 점은, 앞서 언급한 기본적 분석은 수치로 정형화되어 있어서 해석의 이견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기술적 분석은 보는 시각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확정적인 것은 없다. 모두가 동일한 가치를 예견한다면 주가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이 책에서 다양한 기술적 분석 기법들을 소개하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진실로 여러분에게 수익의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러한 기술적 분석 기법이 말해 주는 매수․매도 신호를 따른다면 누가 돈을 잃겠는가?
필자는 무언가 많은 기법을 이용하여 분석하기보다는, 한두 가지 핵심에 다가가는 기술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강조하자면, 위에서 살펴본 캔들 차트와 거래량으로 자신만의 해석 기법과 투자 기법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장에서는 이러한 투자 기법을 활용하여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어떠한 준비부터 해야 하는지 설명하였다.